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 위치입니다.
초당동에 위치해 있어서 순두부 골목이랑 가깝네요.
초당동 순두부 다들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저희도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었어요.
순두부 자체의 맛을 느끼시기 위해서는
순한 맛으로 드시길 바랍니다.
허균.허난설헌 생가터의 주차는 무료였습니다.
주차장도 널-찍해서 주차하기 편했구요.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리뷰
기념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허균.허난설헌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들어가면 더 의미 있겠죠.
허균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는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을 홍길동전의 저자이구요,
허난설헌은 허균의 누나로 조선시대 시인입니다.
남성중심 사회에 여자가 무슨 글이냐 수나 놔라
하던 그 말도 안되던 시절에 시를 쓰셨던 분이죠.
주차장에서 기념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나무도 새 잎들이라 색이 옅고
꽃은 군데 군데 피어 있어 참 좋은 계절입니다.
허난설헌 동상이 기념공원 입구에 있어요.
이쪽은 높은 나무가 없어서 여름에 오시면
조금 더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키 큰 소나무들이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긴 여름에 와도 선선하고 좋을 것 같아요.
강릉 여행 할 때 살짝 더워서 에어컨을 켰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쌀쌀하더라구요.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 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보통 경주에 많이 있는 왕 겹 벚꽃 나무가 있더라구요.
일반 벚꽃보다 겹이 여러장 쌓여 있어서
꽃 한송이가 주먹만 합니다.
밍구가 가장 보고 싶어 했어요.
저는 경주에서 왕 겹 벚꽃의 존재를 처음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색도 크기도 참 예쁘네요.
생가터로 들어가 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보니
여기저기 보수 해놓은 흔적이 있어요.
우리 나라가 왜 그렇게 남향을 고수했는지
한옥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바람을 막을만 한게 나무로 엮은 창호와 종이였어요.
그러니 벽을 쌓아 등지지 않으면 찬 북서풍을
감당 할 수 없었던 거죠.
여름엔 처마를 길게 빼고 마루를 깔고 사방으로
창문을 열어두면 그래도 버틸만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지난 주말에 에어컨을 구매하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에어컨 비싸더라구요.
한옥은 못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건축물이라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한 건축 양식인데
보수하시는 분들께서 전통을 지키기 힘드셨나봅니다.
쇠 못 최고
생가 뒤로 보이는 나무와 하늘
그리고 문을 통해 바라보는 창과
그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이
마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여기 살라고 하면
도시 촌놈인 저희 부부는 못살겠죠.
앞 서 보여드렸던 왕겹벚꽃이 생가건물 뒤에도
장독대들과 함께 아름드리 피어 있었고,
오늘도 같은 옷을 입은 밍구 사진을 찍어봅니다.
생김새는 정말 벚꽃 같은데 여러 송이가
겹쳐져 있는 것 같이 보이죠.
이름 참 직관적이에요.
정확한 명칭은 왕벚꽃, 겹벚꽃
뭐 이렇게 부르는 것 같은데
좋은거니까 둘다 붙여 왕겹벚꽃이라 부릅니다.
생가를 둘러보고 잘 가꿔져 있는 정원을
한 바퀴 걸어 봤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될 수 밖에 없겠어요.
그 땐 유튜브도 없고 넷플릭스도 없고
컴퓨터 게임도 골프도 없었으니까
글을 더 많이 읽고 또 많이 썼으려나요.
마지막으로 입구에 있던 기념관을 둘러봤습니다.
실제로 집필한 작품의 원본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봐도 잘 모르겠고.. 빠르게 보고 나왔어요.
허균.허난설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강릉 여행에 오셔서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산책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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