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에 입문한지 이제 3달째가 됐을까요? 평페달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긴 했는데 아무래도 평페달은 무릎에도 무리가 많이 가고 당기는 힘을 못쓰다보니 에너지 손실도 심하게 느껴져서 클릿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클릿페달은 굳이 새거로 살 필요가 없다고들 하셔서, 회사 선배를 통해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울테그라 R8000 구매했어요. 그리고 페달을 달아놓고, 클릿슈즈를 지난 주 일요일에 사러 천호동 자전거거리에 다녀왔습니다.
1.
천호동 자전거거리 '40192' 위치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중로 15
40192가 체인점인지 몰랐는데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네요! 마포에도 있고 잠실에도 있다고 하니 가까운 곳으로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천호동 40192 사장님께서 친절하시다는 얘기도 들었고, 또 저희집에서 자전거 타고 가기에 용이해서 천호동으로 다녀왔습니다.
차로 오실경우, 주차는 잠시 이면주차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오실경우, 앞에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2.
천호동 자전거거리 '40192' 익스테리어

영업시간은 10:30 ~ 19:30
그리고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저는 자전거거리가 어떻게 조성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한 바퀴 둘러보려고 일찍 갔어요. 자전거 매장들도 많고 의류매장, 로라방, 정비소 등 굉장히 많네요! 저는 집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조성되어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근처 구경을 다니다가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게 앞으로 갔습니다. 사장님도 어디선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시더라구요. 저 맨 끝에 빨간 자전거가 사장님 자전거입니다. 저도 타고 온 자전거를 거치대에 올려놓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3.
천호동 자전거거리 '40192' 인테리어

가게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제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다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몇 가지 클릿슈즈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80cm정도 돼보이는 물고기 같은 신발도 있고(?) 흰색과 검정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굉장히 많이 있었네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흰색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난하고 어떤 옷과도 매치하기 쉽기 때문이려나요. 때가 잘 탈것처럼 정말 새하얀 색이긴 한데.. 저도 흰색에 눈이 가네요.

저 말고도 새로 클릿에 입문하시는 분이 아는 동생분 소개로 오신 듯한데,, 동의없이 뒷모습을 찍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이날 오셨던 분도 시마노 보아 다이얼이 달린 모델과, 피직 스트랩 모델을 고민하시다가 결국 저랑 같은 피직 스트랩 R5를 선택하셨어요. 아무리 다이얼이 편해도 내 눈에 예쁜거 고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사장님은 유튜브도 하시고 또 천호동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실것 같은 느낌이긴하나.. 그래도 모자이크처리를 했습니다. 휴가 가계실 때 전화를 했는데 친절하게 전화도 받아주시고, 또 클릿슈즈를 고를 때도 친절하게 골라주셨어요. 원래 발 볼이 넓어서 편한 피직 R4 모델을 구매하려고 갔는데, 제 발볼을 재보시고는 굳이 R4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R5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가격도 R4가 더 비싼걸로 아는데.. 소신껏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클릿도 한쪽에서 판매하고 있고 구매하면 사장님께서 직접 신발에 달아주십니다. 저는 클릿페달을 살 때 노랭이 클릿을 같이 받긴 했는데 이 클릿 조차도 가품과 진품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가품이더라구요.. 뭐 제 역할만 잘 하면 되지 않겠어요. 어차피 신발 바닥에 붙이는건데.

결제는 카드로 했습니다. 제로페이 보고서 '어! 제로페이로 해야지 잘됐다.' 생각했는데 여긴 광진구가 아니고 강동구네요. 여튼 제로페이 쓰실 분들은 제로페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피직(Fizik) R5 스트랩 모델

제가 구매한 모델입니다. 사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했는데, 클릿슈즈를 개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굴뚝같아서 먼저 신어버렸네요. 역시나 새하얀 신발이라 쉽게 더러워지지만 저는 나름대로 그런 것도 좋습니다.
가격 : 14만원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최저가 148,000원에서 19만원대도 나오는데, 사장님이 할인을 해주신 덕분에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아마 R4와이드 모델은 26만원으로 제가 산 R5의 두 배 정도 가격일겁니다.

골프화를 신으면서 워낙 다이얼의 편리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클릿슈즈를 사더라도 다이얼로 된 걸 사고 싶었어요. 근데 입문이기도 하고 또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서 피직 R5 스트랩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집에가져와서 사진을 찍어보니 음청 예쁘네요:) 잘 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이딩을 할 때 뒷모습으로 보이는 신발 뒷부분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제 취향에 딱입니다.

아 그리고 한 번 라이딩을 다녀와서 더러워져버린 클릿이지만, 노랭이 클릿 사진입니다. 각도나 이런걸 어떻게 달아야하나.. 또 자출사 카페에 겁나 질문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사장님께서 달아주셨습니다.
5.
번외편, 팔당댐 라이딩 그리고 초계국수

알루미늄 바디 + 알루미늄 휠 + 평페달 자전거를 타다가,
카본바디 + 카본휠 + 클릿페달 자전거로 업그레이드 하고 첫 라이딩이었습니다.
물론 처음 탔던 트렉1.1도 15년도 모델이지만 디자인이 예쁘고 재미를 느끼게 해줬던 고마운 친구라 소중합니다만, 새로운 친구가 들어오면서 중고로 재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고마웠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꼭 얘기하는 것들 중 하나가 있어요.
"날씨 좋을 때 팔당댐 보고 초계국수 한 그릇 먹고 오면 최고지."
오늘 그래서 팔당댐에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20km정도 반포대교까지만 타다가 처음으로 80km가깝게 타려고 하니 목도 어깨도 엉덩이도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혼자 타니까 살짝 외로운 것도 없지않아 있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갓길에 멈춰서 셀카를 찍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뭐가 있길래 찍나 하고 고개를 들어봤는데 팔당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증샷 한 장 남겨봤지요. 커플 라이더분들이 정말 눈에 많이 보였는데, 저도 부디 나중에 밍구와 함께 팔당댐에 올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
팔당 초계국수 본점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다산로 43
팔당초계국수 본점은 팔당댐 조금 못가서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일단 팔당댐까지 달려서 팔당댐을 보고, 되돌아와서 식사를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주차공간은 충분히 넓었고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협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서 테라스(?) 같은 곳에 세우고, 자전거가 바로 보이는 창가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카페에서 어떤분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전거는 이미 다른 사람 자전거다.' 라고 말씀도 하셨고.. 또 트렉 자전거에 달려있던 3만원짜리 후미등도 최근에 누가 훔쳐갔거든요.
그래도.. 뭐 필요해서 가져가셨을 테니까.. 훔쳐간 후미등 잘 사용하시길 바라고, 후미등 뿐만아니라 자전거 통째로 도둑 맞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초계국수 10,000원
혼자 온 손님들이 많아서 다행히 저도 어색하지 않게 혼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비쥬얼도 정말 좋고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다만, 제 입에는 조금 안맞더라구요. 그래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다음번에 재방문 하게 되면 차라리 따뜻한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야겠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새긴했지만 이상으로 천호동 자전거거리 '40192 클릿슈즈' 매장과 피직(Fizik) R5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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