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강릉이 범퍼가 박살나고나서 계속 차를 렌트하지 않고 있다가 드디어 렌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차가 와서 강릉이가 잠시..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운전하기 마음 편한 건 강릉이네요. 아침일찍부터 밍구 건강검진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서울 근교 하남에 다녀왔습니다.
1.
카페 웨더(Weather) 가는 방법
서초에서 출발해서 조금 더 걸리긴 했는데 집에서 출발했으면 20분 정도 걸렸을 것 같아요.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힐줄 알았는데 확실히 가평, 남양주 방향이 아니니까 한적하더라구요. 위치는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뒷편에 위치해 있고, 검단산 입구가 근처에 있는지 등산복 입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2.
카페 웨더(Weather) 주차장


멀리서부터 확 눈에 건물이 들어오지 않아서 찾기가 수월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찾기 어려웠던 것도 아닙니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걸까요. 여튼 잘 찾아서 들어오면 안쪽으로 넓게 주차장이 있습니다.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주차장이 널널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널찍하게 주차를 했더니 바짝 붙이라고 주차요원이 안내하시네요. 식사를 하고 나올 때 보니까 주차 공간이 없을정도로 가득가득 찼었습니다.
3.
카페 웨더(Weather) 익스테리어

주차를 하고 카페 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조형물들이 있씁니다. 컨셉이 약간 발리? 지중해? 그 어디쯤인 것 같아요. 근처에 바다가 있으면 진짜 잘 어울리겠는데 검단산이 있네요.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기가막히게 더웠구요. 35도였는데 다음주엔 4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상상이 아니됩니다. 차에서 에어컨을 켜도 덥고 햇빛이 닿은 가죽부분도 뜨거워지고. 여름 큰일났어요.


이런 사진만 보면 정말 코앞에 하얀 백사장과 해수욕장이 펼져져 있고 쪼리에 반바지 입은 관광객들이 많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끝나면 제발 그런 곳으로 여행가서 원없이 망고랑 파인애플이랑 맥주 마시고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밤엔 야시장가서 군것질 하고 싶습니다..
4.
카페 웨더(Weather) 인테리어

입구에서 우선 체온을 재고 QR체크인을 한 후에, 직원이 안내하는 자리가 아니라 원하는 자리에 앉습니다. 자리마다 테이블이나 의자 컨셉이 천차만별이어서 1~2층을 한 번 쭉 둘러보고 자리를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약간 중동 느낌으로 꾸며놓은 공간이네요. 처음 보고는 이탈리아 귀족들이 빗물을 받아 목욕을 할 때 사용하던 공간처럼 보이긴 했는데, 저 위에 아랍어가 쓰여있고 선인장들과 패브릭 문양들이 중동 느낌을 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느낌인데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좌석마다 테이블과 의자가 다 달라요. 어떤 곳은 티테이블처럼 낮은 곳도 있구요, 어떤곳은 식탁같기도 하고, 어떤곳은 천장에 줄이 매달려있네요.

미국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으로 밍구 뒷모습을 몰래 찍어봤습니다. 분명히 어제 평소처럼 저녁을 챙겨먹었는데 그 후로 공복을 유지해서 그런지 배가 고프다고 노래를 부르는 밍구입니다. 그저께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백숙을 먹고싶다고 하더니 오늘은 파스타가 먹고싶다고 하네요. ㅋ_ㅋ


넓고 좋아보이는 자리는 벌써 사람들이 다 앉아있어서 저희는 구석자리로 왔습니다. 서랍이 달린 책상이었는데 책상은 높고 의자는 낮아서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 이런것까지 조금만 배려해주시면 더 좋을텐데요!
5.
카페 웨더(Weather) 음식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선불로 결제합니다. 카운터쪽에 주방과 베이커리들이 진열되어 있고 메뉴판도 같이 있어요.


메뉴판에 있는 음식은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되고, 진열되어 있는 음식들은 위생장갑을 끼고 준비되어 있는 접시에 담아 가져가면 됩니다. 메뉴 음식은 보통 16,000원~ 20,000원 수준이었고, 베이커리는 7,000원~8,500원 정도였습니다.

멀리서 보니 음식이 진열되어 있는 뒷 공간에 주방이 있었네요. 직원이 사진상에선 보이지 않으나 세 분정도 요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한 쪽에서는 이렇게 와인도 판매하고 있네요. 조금 생소하긴 한데 와인 맞나.. 샴페인인가..숙성주인가.. 자세히 안봐서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메뉴판에 있는 음식들은 12시 넘어서부터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먼저 진열되어 있던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맛있었어요. 안에 하몽과 사과슬라이스 치즈와 루꼴라가 들어있고 뭔가 소스가 발려있는데 진짜 찐짜 맛있었습니다.

12시가 되자마자 주문한 버섯 파스타입니다. 올리브오일 베이스에 페퍼론치노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버섯 파스타인데요, 처음 먹어보는 조합인데 이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근데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메뉴를 먹을 것 같아요. 맛있었으나, 두 번 먹을 맛은 아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2층에 올라갔습니다. 남자화장실은 2층 안쪽에 있더라구요.


인테리어가...진짜 독특해요. 손잡이 난간도 이렇게 파이프로 만들어 놓고 계량기나 수도꼭지를 달아 놓았더라구요.
그리고 저 아래 화분 보이시나요? 작은 욕조를 화분으로 만들어 사용하는데 귀엽네요.

어떤 점이 이국적인 느낌들 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탄? 선인장? 목재가구들? 여튼 계단을 올라 유리문을 열고 나가봅니다.

2층에 이렇게 야외 테라스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네요. 근데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저히 밖에서 먹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그늘막이 쳐져 있다 하더라고.. 35도닌까.. 하늘은 참 아름답네요.


2층에도 자리가 있는지 저도 몰랐는데 다른 사람들도 많이 몰랐던 것 같아요. 2층엔 한 팀만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2층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는데 저는 1층 분위기가 더 좋긴했습니다. 대신 2층은 조용했어요.

테이블이 작아서 여긴 커피랑 케익정도 먹어야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하남 카페 웨더(Weater)의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또 일찍가면 한적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밍구랑 자주 오게 될 것 같아요. 멀지 않은 서울 근교 나들이를 다녀오실 계획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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