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 강릉에서 느끼는 벌교의 맛 :: 강릉 엄지네 꼬막비빔밥

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오늘 금요일입니다.
3월은 참 길었는데 4월은 순식간이네요.
5월은 부처님과 근로자와 어린이가 힘을 모아
긴 연휴를 선물하는 달인데 올해는 글렀습니다.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강릉 여행 때 먹었던
엄지네 꼬막비빔밥입니다.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2255번길 21
아니 무슨 강릉까지 가서 꼬막이냐 하시겠지만,
꼬막 비빔밥을 가장 먼저 생각해서 메뉴로 낸 곳이
바로 이곳 엄지네 꼬막비빔밥이라고 합니다.
우리 외할머니는 30년 전에도 꼬막에
밥을 비벼 드셨는데 식당을 하시진 않으셨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그저 외할머니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엄지네 꼬막비빔밥은 워낙 유명해서
서울에도 여기 저기 체인점이 많습니다.
연암식당이 치고 올라와서 꼬비를 팔았지만
연암식당은 너무 양념이 다 똑같았어요.
다른 종류의 비빔밥을 시켜도
결국 양념이 같으니 씹는 식감만 다르고
맛은 같았던 그런 곳이었어요.

그 엄지네 꼬막비빔밥의 본점은 강릉에 있구요,
찾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주차장도 따로 있어요.

주차장은 상당히 널찍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주차를 하고 공원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면
엄지네 포장마차 본점이 나옵니다.
근데 간판을 보고 걷는 모습을 보자마자
사장님께서 2호점으로 급히 안내하시더라구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만석인가 봅니다.

2호점은 본점에서 멀지 않습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거리였어요.
한 2분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꼬막으로 돈 많이 버셔서 건물 지으신 것 같아요.
엄지네 포장마차 꼬막비빔밥

내부 인테리어는 굉장히 올드합니다.
금색으로 온 벽을 두르고 시계 등 소품도
오래된 펜션에서 볼 법한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아. 요즘엔 올드라고 쓰고 레트로라고 읽던가.
식당은 깨끗하고 음식만 맛있으면 됐죠!

꼬막 비빔밥을 주문했고 11종의 반찬과 미역국이
테이블을 둘러 배치되며 메인 메뉴가 어떤 형태로
어디에 놓일지 짐작가게 합니다.

주문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꼬막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절반은 밥과 꼬막을 양념에 비벼 나왔고
절반은 온리 양념된 꼬막이 가지런히 나왔습니다.
먼저 비빔밥을 먹은 후,
공기밥을 시켜서 나머지 꼬막을 먹어보라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비빔밥에 꼬막을 세 마리씩
더 올려서 먹느라 꼬막이 남질 않았습니다.
정신없이 꼬막 비빔밥을 먹다가 생각이 듭니다.
'동해에서 꼬막이 잡히나?'
'깊은 바다에서 그물로도 잡을 수 있나?'
그리하여 밍구와 두리번 거리며 원산지 표시를
찾아본 결과, 꼬막은 벌교산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맛있더라. 꼬막은 벌교지.
강릉까지 가서 왜 꼬막을 먹었나 싶지만
만일 다시 간다 해도 먹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오징어순대, 닭강정, 물회 말고
다른게 땡기시면 강릉에서 벌교 꼬막 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강릉 엄지네 포장마차
꼬막비빔밥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