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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지리산 자락의 고즈넉한 사찰 :: 전라남도 구례 화엄사

조셉강 2023. 1. 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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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엄마 생신 축하겸

전라남도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담양 - 남원 - 구례 - 하동 - 광주

이렇게 1박2일로 다녀왔는데

힘들긴 했으나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오늘 포스팅 할 곳은 구례에 있는 화엄사입니다.

화엄사는 원래 홍매화가 유명한 곳인데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매화는 없었으나

사찰 그 자체로 정말 좋은 곳입니다.

보제루 라고 하는 건물인데

사찰을 찾은 사람들이 앉아 쉬어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 화엄사의 시그니쳐

건축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보제루에서 바라본 아래쪽 모습입니다.

저 가운데 건물은 카페로 쓰이고 있더라구요.

사찰 안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기이한 광경…

보제루가 놀라운 이유는 당시 사용했던 나무기둥을

그대로 보전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기초석이 아래에 깔려있는데

아무래도 돌을 깎긴 어려우니까

나무기둥을 돌 모양에 맞춰 깎아세웠어요.

요즘 만드는 기둥들은.. 훨씬 만듦새도 좋고

더 튼튼해 보이긴 하나 뭔가 아쉽습니다.

보제루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해두었더라구요.

앞 뒤로 트여있고 천장은 높은데다가

바닥은 시원한 나무 마루가 깔려있어서

굉장히 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제루 안에서는 더위를 잊었습니다.

옛날에 사용되던 나무를 그대로 남겨둔 것이

이 건물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곧은 나무를 구하기 힘들다 보니

구조목들이 다들 휘어있어요.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이

진짜 기가 막히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옵니다.

뒤로는 목탁 소리가 들리는데

힐링 그 자체..

해로 나가면 굉장히 뜨겁지만

그래도 아침이라 걸을만 했습니다.

대부분 새 건물로 다시 지었는데

대웅전은 옛건물 그대로 남겨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사찰들은 위치가 좋아서

어딜 가든 풍경과 바람이 좋습니다.

관광 상품으로 잘 살려도 좋겠는데

활용을 못하는 느낌이에요.

구례에 방문하시거나

전라남도 투어를 계획하시는 분이 있으면

구례 화엄사에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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