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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드라이브] 따뜻한 봄날 나들이 가기 좋은 이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조셉강 2023. 3.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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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춥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해서 봄이라고 하기에도 아직 겨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달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따뜻한 햇살이 마음을 설레게 하여, 밍구와서울 근교 이천 도자예술마을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1.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가는 방법

 
이천도예마을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 317-3

 
예스파크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 57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에는 '도자기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 두 곳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가면서 처음 알게 됐는데요, 오래 전부터 있었고 분위기도 좀 더 전통적인 1)이천도예마을이 있구요, 최근에 젊은 느낌으로 새로 조성된 2)예스파크 가 있습니다. 제가 다녀와서 포스팅 할 곳은 두 번째인 2)예스파크이니 참고해주세요!

2.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전경

저와 밍구도 처음에 도자기마을이 하나라고 생각하고 도예마을로 갔다가 차를 돌려서 다시 예스파크로 갔어요. 이곳은 두 개의 이름이 있는데 '이천도자예술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예스파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날씨가 굉장히 좋은 날이었어요. 그런데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없고 한적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게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근데 워낙 차가 없어서 보이는 주차공간 아무곳에나 주차해도 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주차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기로 합니다.

3.

이천도자예술마을 아로마코 커피

도자예술마을 안에는 카페가 많지 않아요. 약간 바깥으로 걸어나와야 카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래 목적에 맞게 공방과 쇼룸만 배치를 한 것 같더라구요.

카페 앞 테라스에서 도자예술마을을 바라보는데 풍경이 기가 막혔습니다.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본게 언제인지 싶었어요. 날이 따뜻하면 미세먼지가 기승이고, 미세먼지 없이 깨끗하면 추위가 기승이었으니까요.

 

카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아기자기 하고 인테리어도 감각적인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아무도 없었는데 역시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들어오네요.

카페 한쪽에선 이렇게 도자기 머그컵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종류별로 다 사고 싶었어요.. 머그컵부터 에스프레소 잔까지 싹다.

좋은 풍경을 보면서 커피와 브라우니 쿠키를 먹었습니다. 참고로 밍구는 카페에 가면 90% 확률로 라떼를 마시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가끔 저도 라떼를 마시고 싶은 날이 있지만 밍구를 위해 입이 개운한 음료를 주문하는 편이에요.

4.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도예공방

카페인을 충전했으니 도자예술마을을 본격적으로 구경해봅니다.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기도 한데 건물들이 다 개성있고 예뻐서, 공방말고 건물구경만 해도 하루 종일 걸리겠더라구요.

도자기는 도자기인데 욕조나 세면대, 대형화분을 만드는 곳도 있었구요.

대부분은 그릇, 찻잔, 머그컵, 접시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벽돌 건물 정말 예쁘지 않나요:)

벚꽃처럼 입고 나온 밍구는 궁금한게 많고, 저는 그런 밍구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길다란 대문이 신기한 밍구는 옆 공방에도 들어가 봅니다. 여기는 한 번 TV예능에도 소개가 됐던 건물로 기억해요. 오른쪽 공간으로 들어가면 중정이 있었거든요.

벚꽃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적당히 피어있었고,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작은 나무였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는 서울의 벚꽃 만개 시즌에 비가 계속 내려서 제대로 벚꽃을 못 봤던 것 같아요. 코로나 예방 효과가..

이천도자예술마을 안에 위치한 공방들은 이렇게 쇼룸과 같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가장 좋았던 점은 편하게 들어가서 구경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옷을 사러 갈 때도 점원이 말을 걸어오면 저는 곧장 불편함을 느끼고 나오는 편이거든요. 필요해서 묻지 않는 이상 편하게 구경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그게 정말 좋았습니다.

 

흙묻은 손을 맞잡고 더 나은 작업을 위해 노력하는 두 작가님의 작업 공간 '토토'라고 하는데, 진짜 멋지지 않나요? 이런 재주와 능력이 있는 분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6개월이나 1년 단위 코스로 배울 수 있으면 좀 배워보고 싶은데, 그런 정보는 못 찾았습니다. 언젠가 배워야지!

끝으로 '토토'공방의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요, 마지막 장에 있는 동글동글 귀여운 잔들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안쪽은 물 속에 푸른 물감을 떨어 트린 것 같이 영롱한 청자같은 빛을 띄고 있고, 바깥쪽은 백자처럼 하얗지만 까끌까끌 거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하나 하나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색깔도 심지어 사이즈도 다 다르더라구요. 다음에 갔을 땐 고민하지 않고 열 개 사와서 저도 쓰고, 주변에 나눠줘야 겠습니다.

이상으로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의 포스팅을 마치며 서울에서 1시간30분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한 번쯤 연인끼리 혹은 아이들과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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