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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여행] 태안 감성숙소 무이림 3번 객실 독채펜션 이용 솔직후기

조셉강 2023. 2.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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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제 생일을 위해 밍구가 예약해 놓은

태안의 감성숙소, 무이림 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무이림은 태안에 있고 서울에서 차로 3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서울에서 좀 멀리 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태안 여행겸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요.

기왕이면 차가 별로 없는 시간대를 맞춰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이림은 시골마을 논두렁 밭두렁 좁은 길을 굽이굽이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 잘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하셔야해요.

반대편에서 차오면 양쪽으로 낭떠러지인 논두렁길을 후진해야하는 참사가 발생하니까요.

 

 

 

 

주차공간은 넓어보이지만 객실이 다 차고나면 딱 저스트하게 조성해놓았습니다.

낮에 가면 자리가 널널할거고, 저녁에 가시면 조금 빠듯하게 주차하셔야 합니다.

운전 미숙하신 분들은 한 번 더 고민!!

 

 

 

주차를 하고 무이림으로 들어섭니다.

짐을 가지고 로비로 가면 직원분께서 객실까지 짐을 옮겨주세요.

저는 백팩 하나였어서 옮겨주시는게 좀 민망(?)하긴 했지만, 짐이 많은 분들은 좋겠네요.

 

 

 

무이림 입구입니다.

일본 전통 가옥에 가면 있을 법한 그런 문을 만들어놨네요.

체크인은 오후4시, 체크아웃은 11시입니다.

 

저희는 시간 맞춰서 들어갔지만, 어떤 분들은 입장이 불가하다 하여 4시까지 차에서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위 사진이 로비 건물입니다.

일본 가옥처럼 지어놨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웠습니다.

 

 

 

나트랑에서 갔던 아미아나 리조트가 떠올랐는데요, 길을 따라 객실들이 분포되어 있어요.

작은 일본의 시골마을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우선 체크인을 하기 위해 로비 건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정면 모습입니다.

왼편엔 웰컴티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오른편엔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2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웰컴티 마시는 공간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해송과 바다 그리고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들이 보입니다.

저희가 갔을 땐 아무도 없었고 굉장히 조용했어요.

 

전화 받으면서 말도 소곤소곤 해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웰컴티를 따로 서빙해주시는건 아니고, 바에 마련되어 있는 음료와 간식을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입니다.

 

 

 

블루베리를 넣어 만든 음료가 있었는데 상큼하면서 시원했습니다.

 

 

 

 

유기농 녹차로 만든 말차라떼인데 굉장히 맛이 진하고 또 달았습니다.

일하다가 오후 세시쯤 마시면 당이 차오를 것 같은 그런 맛.

 

 

 

숙소가 예쁘기로 유명한 무이림인지라, 웰컴티는 얼른 마시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3번 객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주방에선 따로 요리를 해먹을 순 없습니다.

다만 간단히 가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접시나 포크, 컵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침실은 이런 모습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그런 침실이었어요.

침대가 굉장히 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건 슈퍼킹? 무슨 사이즈라고 해야하나요.

밍구랑 저랑 둘이 누워도 자리가 엄청나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매트리스가 굉장히 푹신합니다.

사람마다 매트리스 취향이 달라서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는데, 저희 부부 기준 너무 말랑했습니다.

뭐 이건 개인차이!

 

 

 

 

무이림 이라는 브랜드를 굉장히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건물 모든 곳에서 무이림 글자를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소화기에서도.

 

 

메인 공간이라면 메인공간인 거실입니다. 일본식 가옥에서도 거실이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전통적인 일본 가옥에선 거실에서 생활하다가 밤이 되면 이불 깔고 잠도 자는 침실이 되니까요.

 

 

 

 

이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다기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부엌에 있는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녹차를 즐길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왼편으로는 바다가 보이는데 해송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합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정말 좋았습니다.

 

 

 

 

무이림을 건축한 시공사는 정말 실력있는 곳임을 여러 부분에서 느낍니다.

그리고 인테리어와 소품을 담당하신 분들도 센스가 있어요. 그분들의 센스도 또 그걸 온전히 실현해준 시공사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새삼 느껴지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화장실 공간은 사진처럼 깔끔합니다. 

어매니티는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 치약, 칫솔, 비누 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흰 늘 칫솔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번 여행 때 깜빡했거든요!

다행히 칫솔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쿠지 공간도 있네요.

바깥을 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데 누군가 창밖으로 지나다닐 것 같아 조금 불안하긴 했습니다.

(아무도 안지나다녔고, 앞은 절벽입니다.)

 

루버로 벽을 장식했는데 히노끼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다루끼로 인테리어를 하고 색을 비슷하게 칠한 듯 해요.

 

 

 

어매니티 확대 사진

손수건을 곱게 말고 위에 나뭇잎 올려주신거 디테일 좋네요.

 

 

 

칫솔은 2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옷장도 부엌 옆에 마련되어 있고 샤워 가운도 2벌 구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무이림의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중간 중간 있습니다.

원림은 산책로이고 주차장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음.. 저희는 해지기 전에 저녁을 먹고 들어와야해서 걸어보진 않았습니다.

 

 

 

 

무이림의 단점은 주변에 식당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시골밥상인가? 나름 유명하다는 곳이 있는데 별로 땡기는 메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15~20분 거리에 있는 태안서부시장을 찾았습니다.

 

 

 

무이림이 사전에 카카오톡 메세지로 추천해준 '통큰수산'이라는 곳에서 물회와 새우튀김을 전화 주문했습니다.

 

 

수산시장에 가보면 여러 횟집들이 있는데 이곳을 추천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일단 직원분들이 4-5명 계시고 회전이 빠른 것 같았습니다.

 

 

 

 

숙소가 예쁘고 좋으니까 가게에서 먹지 않고 포장을 해서 가져왔어요.

물회 안엔 생선회와 전복,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과 소면이 들어있습니다.

 

 

 

새우튀김을 저희 부부가 좋아하다보니 만원 어치만 샀는데,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8개나 들어있었습니다.

와오... 진짜 여기 통근수산 강력 추천합니다.

 

 

 

저녁이 되니 낮에 보는 풍경과 또 느낌이 다릅니다.

저희 객실 제3객실 인데 글자 안에 조명이 들어있네요.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에 조명이 켜지니 또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습니다.

회사 근처에 친한사람들이랑 이렇게 모여 집짓고 살면 너무 좋겠다... :)

 

 

 

로비 건물도 예쁘게 조명이 켜졌고, 2층은 꺼진걸 보니 퇴근 하셨나봅니다.

 

 

 

이튿날 아침, 조식을 미리 주문할 수 있어서 해봤어요.

9시에 맞춰 벨이 울렸고 직원분께서 조식 바구니를 건네주셨습니다.

 

 

 

 

바구니 안에 포장된 식사가 있어요.

 

 

 

매생이죽 그리고 우엉조림과 배추반찬, 또 각종 과일과 채소를 갈아 만든 음료와 키위가 들어있었습니다.

죽 양이 좀 적어서 별로 배가 안부를줄 알았는데 다 먹고나니 굉장히 포만감이 들더라구요.

조식은 한 번 쯤 먹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무이림은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장단점을 좀 정리해보자면,

 

■가격

1박 30만원 수준

 

장점

1.예쁜 숙소와 정원

2.정교하고 고급스러운 건축물 (마감 기가 막힘)

3.아름다운 바다뷰 (밀물은 볼 수가 없음. 오후2시 새벽1시라..)

4.힐링 가능한 고즈넉한 분위기

5.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

 

단점

1.높은 난이도의 예약(고마워 밍구야)

2.서울에서 상당한 거리(왕복 6-7시간)

3.무이림 들어가는 협소한 논두렁길

4.인근 식당, 마트 일절 없음(시내까지 차로 20분)

5.하시면 안된다는게 너무 많음 (요즘 인스타병인가)

 

재방문의사

있음. 나중에 나중에.

 

장점과 단점을 공평하게 5개씩 적어봤습니다.

 

 

 

정말 좋은 숙소를 예약해준 밍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태안 감성숙소 무이림 포스팅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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